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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국회서 뵙겠다"…해임됐어도 예산은 마무리?

등록 2018.11.09 21:04

수정 2018.11.09 21:17

[앵커]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을 심의하는 있는데, 경제부총리가 경질되는 건 지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재임 내내 '패싱' 논란, 청와대와의 갈등설에 시달렸던 김동연 부총리는 해임된 장관 신분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해야 하는 책임을 안게 됐습니다.

서주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질이 발표된 오늘도 예산 심의가 진행됐지만 김동연 부총리는 공교롭게도 국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후에 기획재정부에서 간부들을 소집해 "예산 심의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해임에 대한 소회도 밝혔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최선을 다했고요.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도 있지 않았나..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김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증세 논의 때부터 정책 결정과정에서 소외된다는 '패싱'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이후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과정에서도 청와대와의 갈등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교체가 기정사실화된 시점에는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라는 말로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은 한달 정도 남은 다음달 2일. 후임 경제부총리의 인사청문회를 감안하면 김 부총리가 마무리지어야 합니다.

김동연 (어제)
"금년도 예산에 대해서 제가 마무리를 최선을 다해서 책임지고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국회에서 뵐 겁니다. 나중에"

안상수 국회 예결위원장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안상수 / 예결위원장
"자기들끼리 세운 예산을 청와대와 함께 자기들이 밀어붙이겠다 하는 그런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여당은 김 부총리를 지칭하지 않고 "물러나는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고, 야당은 김동연 부총리가 희생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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