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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숨진 종로 고시원 화재, '전기난로 과열' 추정

등록 2018.11.09 21:14

수정 2018.11.09 21:19

[앵커]
오늘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대부분 일용직 근로자들이 살고 있었는데, 한 거주자가 사용하던 전기 난로가 과열되면서 불이 시작된 걸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화재 현장 소식부터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건물 3층에서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천장 등 내부가 활활 타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한 고시원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5시쯤. 소방관 173명과 장비 52대가 투입돼 30분만에 큰 불을 잡았습니다.

두시간만에 불은 모두 껐지만 72살 장 모 씨등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3층 전체는 완전히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피해자 모두 불이 시작된 3층과 옥탑방 거주자였습니다. 이름은 고시원이지만 학생은 없었고, 값싼 방이 필요했던 일용직 근로자들이 화를 당했습니다.

권혁민 / 종로소방서장
"근로자 분들이 거주를 하는 생계형 근로자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새벽시간이고 해서 아마.."

화재가 발생한 고시원 앞엔 숨진 거주자들을 추모하는 국화꽃들이 하나 둘씩 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시원 거주자들을 상대로 조사 한 결과 방화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난 방 거주자 72살 박모씨는 "새벽에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전열기에서 불이 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 합동감식을 실시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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