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포커스] "정치에 방탄소년단 이용 말라" 뿔난 팬심

등록 2018.11.09 21:25

수정 2018.11.09 21:34

[앵커]
방탄소년단이 난감한 건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정치권에서 방탄소년단을 언급하는 일이 잦더니, '평양공연에 보내겠다'는 말까지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낙 인기가 많아 생기는 일이지만, 팬들도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요즘 정치권에서 방탄소년단, BTS가 유행어가 되고 있죠. 주목을 끌기 위해 언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박범계
"방탄소년단에 기뻐하던 국민들이 방탄국회에는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윤후덕
"걔들(北 중고등학생)도 방탄소년 유튜브로 봅니까?"

이제 직접 스케줄까지 만들어봅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정준희의 최강시사)
"저는 저희 특위에서 무앗보다도 한 내년 정도에 BTS의 평양 공연을 한번 추진하려고 합니다."

가수 일정을 정치인이 좌우하는 듯한 발언에, 일부 팬들은 뿔이 났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명성에 업혀가지 말고 남북평화는 정치가들이 이루라"는 따끔한 충고가 이어졌습니다.

정치인이 방탄소년단 일에 나섰다 팬들의 반발을 삿던 일이 처음은 아닙니다. 국회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 면제'를 먼저 언급하자...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7월)
"방탄소년단도 면제 시켜줘라. 이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일부 팬들은 '가수가 면제를 원한 것처럼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고 항의했고... 문체부 장관이 나서서 가라앉혔습니다.

도종환 장관
"7명의 멤버들이요, 자기들이 군대를 안 갈 것처럼 언론에 혹시 보도되고 하는 것에 대해서 예민하게 생각하면서 ‘반드시 가겠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UN총회에서 연설을 하던 날, 김정숙 여사가 참석했고,

RM / 방탄소년단 멤버
"Speak yourself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프랑스 공연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직접 관람하고, 사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각별히 아끼는 듯, 이틀 연속 BTS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방탄소년단께 문화훈장을 드리기로"

정치와 문화는 서로 지켜야할 금도가 있는데... 정치에 스타를 동원하는 일,

(1966년)
"특히 이날 인기영화배우 태현실씨의 교통정리는"

(1963년)
"미스코리아 오현주 양도 크리스마스 카드에 씰을"

정치인들에게는 너무 달콤한 유혹인 모양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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