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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국공립 지원해라" 사립유치원 공문에 학부모 '분개'

등록 2018.11.09 21:29

수정 2018.11.09 21:35

[앵커]
울산의 한 사립유치원이 폐원을 앞두고 학부모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해 논란입니다. 이 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게 "공짜 국공립유치원 지원하라"며 비아냥대기도 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 185명이 다니는 울산의 A 유치원입니다. A 유치원은 지난 7일 학부모들에게 진급신청서를 보냈습니다.

내년에 폐원하지 않고 계속 운영한다면, 수업시간을 단축하며 점심 식사는 제공하지 않겠다. 등·하원차량도 운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당국이 유치원에 지급하는 누리과정비를 보호자가 정부에서 직접 받아 납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치원이 이 같은 조건을 제시한 것은 합법적으로 폐원하기 위해 학부모의 동의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A 유치원은 공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국공립유치원에 지원하라며 비아냥대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를 볼모로 협박한다며 반발합니다.

학부모
"아이들이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 좀 없어서 그런 면에서 많이 답답하죠. 교육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 유치원은 2015년 감사에서 2차례 주의를 받은 데 이어 자매 유치원은 지난해 감사에서 3차례 경고를 받았습니다. 논란이 일자 A 유치원장 정모씨는 잠적했습니다. 울산교육청은 오는 12일 A유치원을 특별감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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