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고시원 화재 합동감식 "방화 가능성 적어"…3주 뒤 결과

등록 2018.11.10 19:10

수정 2018.11.10 19:27

[앵커]
18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현장에서 진행됐습니다. 방화 가능성은 낮고 정확한 원인은 3주 뒤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로 고시원 화재현장에서 감식반원들이 파란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경찰과 소방 등 4개 기관이 합동으로 진행한 감식은 3시간 반 넘게 진행됐습니다. 합동감식반은 불이 시작된 지점과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증거품을 수집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301호 거주자 72살 박모씨가 전기난로를 켜두고 화장실에 다녀오니 불이 붙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현장에서 전기히터와 콘센트 등을 수거했습니다.

조광현 / 서울종로경찰서 형사과장
"수집된 증거물은 국과수에 감정의뢰를 할 예정이구요"

불타버린 고시원 앞에는 숨진 이들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였습니다.

선한길 / 서울 시흥동
"우리나라가 말만 선진국이지 이러고 보면 후진국이잖아요. 너무 가슴 아파요."

화마에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한 푼이라도 모으러 고시원 생활을 했던 아들 생각에 목이 멥니다.

조덕휘 / 사망자 조 모 씨 아버지
"노가다일 식으로 하는데 하다가, 비정규직 우체국 일을 했어요"
"생활이 넉넉치를 못하니까 고시원 생활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 감식 결과는 최대 3주 뒤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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