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가명으로 테니스 즐기고 밥값은 현금만…최규호 8년 '웰빙 도피'

등록 2018.11.10 19:23

수정 2018.11.10 19:38

[앵커]
8년 동안 잠적했다 붙잡힌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꽤 여유로운 도피 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명을 쓰며 회원제 테니스장을 다녔고, 단골 식당도 만들며 밥값은 현금으로만 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테니스장입니다.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은 '김민선 교수'라는 가명으로 이 테니스장에 회원 등록했습니다.

테니스장 관리자
"우리 회원이에요. (일주일에 몇번정도?) 일주일에 뭐 서너번씩 왔죠"

최씨는 지난 2010년 검찰 소환을 거부하고 잠적했습니다. 6년 전부터 인천에 은신처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씨는 단골 식당에서 현금만 썼습니다.

식당 관계자
"(결제는 항상 카드로?) 현금으로만 하셨어요. 카드 절대 안하셨어요."

아파트와 신용카드는 차명으로 사용했습니다. 최 씨는 4개월 전 이 아파트로 이사와 도피생활을 계속했습니다. 월세계약은 지인 명의로 했습니다.

검찰은 최씨가 지내던 아파트에서 현금 수백만원을 발견했습니다. 검찰은 최씨의 가족이나 교육계 지인이 8년에 걸친 도피 생활을 도왔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규호 / 전 전북교육감
"(혐의 인정?) (8년간 누가..?)..."

검찰은 뇌물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을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