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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금천구 '한달 살기' 연기…옥탑방살이 후유증?

등록 2018.11.11 15:47

박원순, 금천구 '한달 살기' 연기…옥탑방살이 후유증?

박원순 서울시장 / 조선일보DB

박원순 서울시장이 올 겨울에 금천구 옥탑방 살이를 하겠다는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금천구에 한 달간 거주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금천구 현장 시장실'을 올 겨울에는 가동하지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의회 정례회가 12월 20일에 끝나는 등 일정이 빡빡하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앞서 여러 인터뷰를 통해 "겨울철 혹한기에는 금천구 옥탑방에서 지내겠다"고 밝혀왔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올 여름 강북구 옥탑방 생활을 두고 '보여주기 행정'이라는 비판이 거셌던 점이 부담이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시장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한달 동안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거주했다. 당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 시장에게 선풍기를 선물한 것을 두고 "완전 신파 코미디"라며 "에어컨을 켜서 맑은 정신에 최대한 열심히 일하는게 맞지 않을까"라고 꼬집었다.

또 일요일 아침 공무원들이 옥탑방으로 전복죽을 배달한데 대해 "주무시는 건 서민 체험인데 드시는 건 귀족체험"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밖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옥탑방 인근에 모여 '대선 준비를 위한 쇼'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시는 올 연말을 조용히 마무리한 뒤 내년 겨울쯤 박 시장의 금천구 옥탑방 살이를 다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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