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김광두의 직격탄…"경제 뿌리 흔들려, 위기 논쟁은 한가한 말장난"

등록 2018.11.11 19:30

수정 2018.11.11 19:43

[앵커]
자 그런데 우리 경제상황을 심각한 수준으로 보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설계에 깊이 관여했던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오늘 "경제의 뿌리가 흔들린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을 조언하는 국민경제자문회의 김광두 부의장이 오늘 '송곳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 부의장은 오늘 SNS를 통해 "위기 논쟁은 한가한 말장난"이라며,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이 위기까지는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겁니다. 김 부의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J노믹스', 즉 이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계했던 주인공 중 한 명이었습니다. 

김 부의장은 "투자와 생산 능력이 줄고, 공장 가동률마저 낮아지고 있는 것은 제조업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일자리 감소는 물론, 복지 증대를 지속하기도 어려워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8%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김 부의장은 현재 경기 지표와 고용 상황을 금융위기와 외환위기 기간이었던 2009년 봄과 2000년 봄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당시에는 금융 외환의 어려움이었고, 지금은 실물이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현 경제 상황이 이전의 위기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는 이야깁니다. 김 부의장은 "경제 정책을 맡게 된 분들의 어깨가 무겁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