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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부]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 위해'…IT기술자에서 변신

등록 2018.11.12 08:53

수정 2020.10.05 14:40

[앵커]
네, 저희가 매주 젊은 나이에 귀농을 해서 성공을 거둔 '청년농부' 시리즈를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IT 기술자라는 직업을 버리고 농부가 된 청년 부부를 찾아갔습니다. 귀농 5년 만에 이 부부가 생산한 농산물은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에서 아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비결을 이호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꽃 아래로 작은 여주가 열렸습니다. 작지만 오돌토돌 돌기가 두드러집니다. 여주는 이렇게 남성 손바닥 한뼘 크기에 짙은 녹색을 띄는 것이 가장 상품성이 좋습니다.

잘 말린 여주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 포장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들어온 주문을 맞추려고 포장하는 손이 분주합니다. 충남 천안에서 여주, 딸기, 바질 등을 생산하는 신성민, 김세미씨 부부는 5년전 귀농했습니다.

IT기술자였던 신씨와 간호사였던 김씨는 반복되는 야근과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 때문에 귀농을 선택했습니다.

신성민 / 충남 천안시
"가족들과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가족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업도 이런쪽이 낫지 않을까, 그리고 땅과 흙을 만지면서 애들도 신나게 놀고"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배추와 무를 키워 하나도 팔지 못하고 밭을 갈아 엎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주와 바질 같은 작물을 공부해, 키우기 시작하면서 삶의 질도 나아졌습니다.

김세미 / 충남 천안시
"기존 직장생활 할때 보다는 지금은 아이들도 그렇고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가지고 더 행복한 것 같아요."

정성을 쏟아 키운 작물은 소비자로부터 인정 받기 시작했습니다.

송용규 / 충남 아산시
"바질이 너무 싱싱하고 좋다고 해서 이렇게 알아보고 찾으러 왔는데 실제로 보니까 너무 좋고 싱싱하고"

신씨는 전직 IT기술자 답게 각종 기술을 농업에도 접목시켰습니다. 비닐하우스 내 온·습도 조절부터 CCTV관리까지 모두 신씨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신성민 / 충남 천안시
"1차 농산물을 생산할 때도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게 더 잘 재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생각"

신씨 부부는 앞으로 체계적인 체험·가공시설을 갖추고 파프리카 재배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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