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전체

경찰, 숙명여고 쌍둥이도 기소의견 송치…"5차례 문제유출"

등록 2018.11.12 11:58

숙명여고 정기고사 문제지와 정답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문제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결론내고 전임 교무부장과 쌍둥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수서경찰서는 브리핑을 열고 구속된 전 교무부장 A씨가 2017년 6월부터 2018년 7월까지 5번의 정기고사에서 문제와 정답을 빼내 자신의 쌍둥이 딸 2명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유출 논란이 불거졌던 2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뿐 아니라 1학년 1학기 기말고사와 1학년 2학기 중간·기말고사까지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쌍둥이가 작성한 '암기장'에서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 과목 정답을 메모를 발견했고 답안을 잘 외우기 위해 키워드를 만든 흔적도 나왔다고 전했다.

또, 시험 전에 작성된 동생의 휴대전화 메모에서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영어 서술형 문제 정답이 나왔고, 이들의 거주지에서 미리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미적분 과목 새 시험지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던 전 교장과 전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3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전 교장 등에게 문제유출을 알면서도 방조했다는 혐의를 적용하긴엔 증거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 백연상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