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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野 예결위 소위 출석 요구에 "본분 아냐"

등록 2018.11.12 17:04

김수현, 野 예결위 소위 출석 요구에 '본분 아냐'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 조선일보DB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 출석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그건 맞지 않다. 제 본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원장실을 찾아 여야 예결위 간사 등과 인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예결소위에 출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예결위 소위에는 기획재정부 차관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예산안 심사 중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경질한 것이 정부 원안 통과를 위한 꼼수로 보고 김수현 실장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청문회 통과 전이어서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이 진심으로 법정기일 내 예산안 통과를 원한다면 김 실장이 직접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나 최소한 소소위에 출석해 책임 있게 야당과 예산안 심사에 임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조정식 의원은 이날 예결위 간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소위에 정책실장이 나와야 한다는 것은 황당한 얘기"라며 "예산소위는 부처 예산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각 부처의 부기관장, 차관과 기재위 2차관이 나오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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