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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5차례 문제 유출, 쌍둥이도 공범"…경찰, 기소의견 檢 송치

등록 2018.11.12 21:08

수정 2018.11.12 21:20

[앵커]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 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아빠인 전 교무부장이 딸들을 위해 다섯차례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고 밝혔습니다. 1학년 1학기 기말고사 1과목을 시작으로 두 딸이 문이과 1등을 차지한 2학년 1학기에는 전과목의 문제와 답을 훔쳐내 쌍둥이 딸에게 알져 줬습니다. 경찰은 두 딸 역시 시험문제 유출의 공범으로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먼저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치러진 1학기 기말고사 영어 시험을 앞두고 쌍둥이 동생이 휴대폰에 저장한 메모입니다. 사흘 뒤 실제 출제된, 단어들을 재배열하는 문제의 정답이 정확히 적혀있습니다.

70여 일 수사를 통해 경찰은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가 5차례에 걸쳐 시험지와 답을 유출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은 1학년 1학기 기말고사 한 과목을 시작으로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 과목까지 연속 유출됐다고 봤습니다.

그동안 쌍둥이 자매의 성적은 입학 첫 학기 각각 121등과 59등에서 2학년 1학기 문이과 전교 1등으로 수직상승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고사 총괄교사만 알아야할 시험지 보관 금고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 시험지가 보관된 날, 야근을 한 뒤 근무대장에 기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진점옥 / 수서서 수사과장
"사진을 찍었을 수도 있다라는 관련 진술이 있었습니다. (야근했을 때 유출했다고 보시는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시험지 유출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입건된 전 교장과 교감 등은 고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전 교무부장 a씨와 쌍둥이 딸들를 기소의견으로, 전임 교장과 교감 등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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