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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3, 5, 5'…쌍둥이 작성 '정답 암기장'이 결정적 증거

등록 2018.11.12 21:10

수정 2018.11.12 21:29

[앵커]
앞서 휴대폰에 적혀있던 영어시험 정답을 보여드렸습니다만 증거는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쌍둥이 자매의 시험지에는 깨알 같은 글자로 정답 목록이 적혀있었고 부정행위를 위해 작성된 걸로 보이는 메모지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핵심 증거들을 윤재민 기자가 이어서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4, 3, 3, 5, 5….' 메모지 위에 한 줄에 숫자 5개씩 모두 6줄, 숫자 30개가 빽빽히 적혀있습니다. 시험지 구석에도 같은 숫자들이 깨알같이 적힌 채 발견됐습니다.

숙명여고 쌍둥이 동생의 메모장과 언니의 시험지로 경찰은 미리 빼낸 정답을 적어둔 걸로 판단했습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메모지를 만들어 커닝페이퍼로 활용하고, 미리 외운 정답을 시험 감독에게 걸리지 않도록 작은 글씨로 시험지에 적었다는 겁니다. 메모지엔 히라가나로 된 서술형 정답도 적혀있었습니다.

일본어 과목을 포함해 지난 7월 3일 치른 숙명여고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 과목 정답이 이들 집에서 찾은 메모 뭉치에서 발견됐습니다.

전 교무부장 A씨가 처음으로 답안을 유출하기 시작한 1학년 1학기 기말고사 체육 시험지에도 깨알 같은 답안이 발견됐습니다.

쌍둥이 자매는 시험문제를 푼 뒤 시간이 남아 적어본 것이라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A씨의 집에선 미리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미적분 과목의 깨끗한 시험지가 나왔고, 계산이 필요한 물리 과목 시험지에도 문제 푼 흔적 없이 정답 목록만 적혀있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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