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고도비만 수술, 내년부터 건보 적용…1000만원→200만원

등록 2018.11.12 21:33

수정 2018.11.12 21:53

[앵커]
정부가 내년부터 고도비만 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비용 부담이 5분의 1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비만 환자는 당뇨나 고혈압 같은 합병증이 우려되는 만큼 비만을 더이상 개인이 해결할 문제가 아닌, 질병으로 본다는 얘기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대 여성 A씨, 체중이 세자리수로 증가한 뒤 고혈압과 당뇨,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습니다. 절식과 운동, 안 해본 것이 없지만 몸무게는 늘기만 했습니다. A씨는 건강을 위해 결국 수술을 택했습니다.

비만수술 예정 환자
"수많은 다이어트 식품들 지금도 냉장고에 서너 가지 있을 거예요. 하루하루가 고역이에요. 사는게, 정말 안 아픈데가 없어요."

A씨와 같이 치료를 위해 고도비만 수술을 하는 경우 내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그동안 고도비만은 식이조절이나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하는 개인적 문제로 여겨졌지만. 이제 정부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으로 인정한 셈입니다.

700만 원에서 천만 원에 달하는 환자 부담액은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지방흡입술을 제외한 위 절제술, 위장관 연결술 등이 해당됩니다.

김용진 /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 교수
"보통 고도비만 단계에 들어서면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생존의 문제라고 이해해야지만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OECD는 오는 2030년 우리나라의 고도비만 인구 비율이 지금의 5.3%에서 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2015년 기준으로 9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