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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산불 '악마의 바람' 타고 최악 피해…사망 31명

등록 2018.11.12 21:44

수정 2018.11.12 21:56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이 악마의 바람이라 불리는 고온건조한 강풍을 만나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1명이 사망하고 22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에선 비행기가 연신 붉은색 방화제를 뿌리고 땅에선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최고시속 110km에 이르는 고온건조한 샌타애나 강풍, 일명 ‘악마의 바람’이 미국 서부 산불 피해지역에 불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잇따라 발생한 대형산불 3개가 발화 나흘째 서울보다 넓은 면적을 불태웠습니다.

켄 핌롯 / 소방당국
“습도가 매우 낮아 여름부터 대기와 초목이 매우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산불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숨진 주민은 31명, 실종자는 228명으로 29명이 사망한 1933년 그리피스 산불 피해를 넘어 이 일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시신 상당 수가 대피하던 차 안에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30여 만명 주민에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가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제이크 핸콕 / 수색요원
“집집마다 다니며 실종된 가족들을 찾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소방관 8천여 명을 투입해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불길을 25% 잡은 상태지만 샌타애나 강풍으로 진화에 3주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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