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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적외선우주망원경으로 은하 탄생 비밀 파헤친다

등록 2018.11.13 10:23

한국천문연구원은 국산 적외선우주망원경(MIRIS)을 이용해 관측한 우리은하면 케페우스(Cepheus) 영역의 수소방출선(파셴알파·Paschen α) 자료를 13일 발표했다.

연구원이 케페우스 영역의 파셴알파를 정밀 분석한 결과, 60여개에 달하는 전리수소영역(이온화된 수소 기체로 이뤄진 영역)이 새롭게 발견됐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전리수소영역 목록의 약 1.5배에 해당한다.

별 생성 영역에는 전리수소영역이 형성된다. 이때문에 전리수소영역에서 나오는 파셴알파는 은하의 진화과정을 규명하는 단서가 된다.

이전까지는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파셴알파를 관측했다. 그러나 고해상도에 최적화된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우리은하면 전체를 관측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원은 MIRIS를 개발, 지난 2013년 11월 과학기술위성 3호에 실어 발사했다. 이후 약 1년간의 관측을 통해 우리은하면 전체에 대한 파셴알파 자료를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천체물리학 저널 증보(Astrophysical Journal Supplement Series)' 10월 5일자에 실렸다. / 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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