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미신고 미사일기지 13곳 운용…미북관계 새 '악재'

등록 2018.11.13 20:59

수정 2018.11.13 21:12

[앵커]
미북 대화가 좀처럼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새로운 악재가 돌출했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미사일 기지 스무곳이 더 있다는 겁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공개한 위성 사진을 보면서 그 미사일기지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보도록 하지요. 가장 대표적으로 든 곳이 지금 화면에 표시된 삭간몰 탄도 미사일 기지인데, 행정구역상으로는 황해북도 황주군, 서울에서 불과 135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연구소측은 이런 기지가 확인된 것만 13곳이라고 공개했습니다.

먼저 차정승기자가 삭간몰 기지에 대해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황해북도 황주군의 좁은 계곡지역, 삭간몰 일대를 찍은 위성사진입니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 CSIS가 공개한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입니다.

기지 출입구와 검문소가 보이고 병영과 차고, 농업지원시설도 눈에 띕니다. 이 미사일 기지에 7개의 긴 터널이 있는데, 미사일 이동용 차량이 최대 18대 들어갈 수 있다고 CSIS는 분석했습니다.

토마스 카라코 / CSIS
"터널은 미사일을 실은 트럭을 위장하고 보호하는데 사용됐을 겁니다. 미사일을 밖으로 빼내 발사하는데 아주 짧은 시간이 걸리겠죠."

CSIS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미신고 기지 20곳을 발견했는데, 삭간몰을 포함한 13곳의 위치를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사일 발사장 해체를 제시한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 미사일 역량을 최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미사일이라도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는 연구원 분석을 전했습니다. 삭간몰 기지는 김정은 위원장도 세 번이나 방문했던 곳입니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뒤 "핵 공격 능력을 높이는 시험들을 계속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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