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민노총, 대검 청사서 농성…경찰, 간부 6명 연행도

등록 2018.11.14 21:00

수정 2018.11.14 21:17

[앵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대검찰청에도 들어가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현대, 기아차같은 대기업의 불법 파견을 수사하라고 주장하면서, 일부 노조원들이 청사 안으로까지 들어가서 농성을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정문 앞 노란색 소형 텐트 10여 개가 늘어서 있습니다. 민주노총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현대·기아차 파견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밤샘 농성을 벌인 겁니다.

어제 낮부터 조합원들이 대검 앞으로 모였고, 오후 1시 30분쯤엔 민주노총 간부 9명이 '민원인'이라고 밝힌 뒤 대검찰청 로비 안으로 들어가 농성을 벌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민원실 가서 민원 넣고 좀 하려고 한다' 이러면 다 들여보내줘야지 안 들여보낼 수는 없잖아요."

경찰은 저녁 8시 30분쯤 검찰 요청으로 민노총 간부들에게 3차례 퇴거를 통보했지만, 끝내 응하지 않은 민노총 간부 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이후에도 민노총 조합원들은 대검 정문 앞에서 텐트를 치고 밤샘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공동투쟁, 승리하자."

경찰은 민노총 간부 6명을 퇴거불응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고 검찰에 사건을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법에 따른 시위는 보장하지만 위법 행위가 있으면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KTX 해고 승무원들의 대법원 진입 농성에 이은 대검찰청에서의 실력 행사, 사법질서 최고 기관들이 무력 시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