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평생 나라 지켰는데 지원 끊겨…예비역 단체가 적폐냐"

등록 2018.11.14 21:30

수정 2018.11.14 21:46

[앵커]
국방과 안보에 있어서는 예비역 장성과 단체에 많은 경험과 지혜가 쌓여 있을 겁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남북 관계 격변기에 이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끊기는 등 오히려 홀대가 이뤄진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윤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원로에게 주요 국방 현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듣던 '예비역 장성 초청 국방정책 설명회'. 30년 가까이 이어진 대규모 군 행사인데 송영무 전 국방장관 때부터 축소됐습니다.

이석복 / 前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
"백전 노장들의 경험과 경륜을 수용해서 반영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인데도 불구하고"

남북 군사분계선 부근 적대행위 금지와 GP철거 등 파격 군사 조치가 결정된 9.19 남북군사합의. 예비역들은 이 과정에서도 소외됐다고 주장합니다. 

前 해군 준장
"국방분야합의서, 거기 대해서 설명하는 회의를 한번 할만한데 (정부가) 아직 얘기가 없네요."

예비역 단체들은 국방 정책 결정 과정에 자문은커녕 정부 지원만 줄었다고 호소합니다.

A 예비역 단체
"지금까지 30년 동안 (정부 지원) 지속됐는데 감액도 아니고 완전히 '0'이니까 직원들 원급도 못주고 있어요."

B 예비역 단체
"저희들도 좀 감액이 되서 나왔죠. 그래서 이걸 계속 추진을 해야되나.."

일부 예비역들은 평생 나라를 지키는데 몸 바쳤는데, 최근 홀대를 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합니다.

前 육군 소장
"피 흘리고 전우들이 죽어가는 데서 나라를 지키고 여기까지 번영시켰잖아요. 무조건 적폐라고 하는게 좀.."

일부 예비역 장성들은 오는 21일 이곳 전쟁기념관에 자체적으로 모여 안보 대토론회를 열 예정입니다.

TV조선 윤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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