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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티셔츠 논란 이용해 '전쟁 피해자' 행세하는 日

등록 2018.11.14 21:33

수정 2018.11.14 23:03

[앵커]
일본 방송사들이 광복 기념 티셔츠를 문제 삼아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취소했지만 도쿄 돔 공연에는 연일 엄청난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우익들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 이를 계기로 혐한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김동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연 시작까지 6시간이나 남았지만, 도쿄 돔이 보이지 않는 외곽지역까지 사람들이 줄 서 있습니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광복티셔츠 논란에 사과한데 대한 팬들의 반응을 들으려 하자, 현지 경찰이 막아섭니다.

일본 경찰 관계자
"그러니까 촬영 그만해주세요!"

도쿄돔에서 10분 거리인 야스쿠니 신사. 전범들이 합사된 이곳에 전쟁기념관이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일본을 피해자로 강조하는 내용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야스쿠니 유슈관 상영 다큐 영상
"우리들은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나라를 위해 순직한 영령들에 대한 감사함과 일본인의 자부심을..."  

전범국가인 일본은 피해자 행세를 합니다. 일부 극우파는 오히려 원폭 피해 보상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외국인들은 일본의 전쟁범죄를 알지 못합니다."

야스쿠니신사 참관 영국 관광객
"2차세계대전은 그저 과거사일 뿐입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줘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우익은 방탄소년단의 광복티셔츠도 일본을 전쟁피해자로 부각시키는 소재로 악용합니다. 때마침 나온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야스다 고이치 / 日 베스트셀러 '거리로 나온 넷우익' 저자
"일본의 우익들이 BTS 원폭 티셔츠 논란, 징용공 문제 등 가짜뉴스를 내보내서 지금껏 한국에 관심 없던 사람들이 믿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증오심을 키우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일본 우익이 제공한 정보를 근거로 이미 사과하고 폐기한 과거 나치 문양 모자 착용에는 사과를 요구했던 유대인 단체는 정작 일본의 전범기, 욱일기 사용에는 침묵합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에만 기대기엔 일본 우익의 이미지 탈색 작업이 깊고 넓습니다.

도쿄에서 TV 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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