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文 만난 펜스 "미북 정상회담은 내년에…北, 추가 조치 필요"

등록 2018.11.15 20:59

수정 2018.11.15 21:15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나인의 신동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올해는 어려울 것 같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말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더 많은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적어도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이 지금까지 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고, 그렇다면 당장 정상회담을 할 수 없다는 일종의 경고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얘기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직접 한 것도 의미가 적지 않아 보이고, 면담 뒤에 백악관이 "한미간 긴밀한 협조의 중요성을 지적했다"고 밝힌 것 역시 지금 상황을 압축하는 매우 의미심장한 발언입니다.

먼저 싱가포르에서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 10분 지각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미국 덕분에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냈다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지만,

문재인 / 대통령
"사실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또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전적으로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북 강경파인 펜스 부통령은 "CVID 진전을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며 북한이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美 부통령
"앞으로도 더 많은 중요한 조치를 북한이 취함으로써 우리가 가진 공동의 목표를 궁극적으로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면담 이후 백악관은 "제재 이행과 남북 협력에 대한 한미간 긴밀한 협조의 중요성을 지적했다"고 알렸습니다.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에 우려를 전한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펜스 부통령은 미북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 열릴 거라면서 지난 수십년간의 제재를 철회하고 경제 지원을 제공했다가 결국 약속이 깨진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채택된 한-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성명에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제재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싱가포르에서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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