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열흘만에 무너진 협치…여야 대결로 국회 본회의 무산

등록 2018.11.15 21:04

수정 2018.11.15 21:17

[앵커]
국회 상황이 좀 심각합니다. 불과 열흘전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면서 협치 가능성을 열었는데, 오늘은 본회의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예산안 심의중에 책임자를 경질하고, 국회 청문회를 사실상 무력화 시키는 장관 임명에 대해 야당이 항의하며 본회의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김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장.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석이 텅 비어있습니다. 문희상 의장은 본회의 무산을 선언했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국민들 보기에 너무나 부끄럽고 의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여야는 막판 타협을 시도했지만, 감정의 골만 깊어졌습니다. 야당은 예산안 심사 와중에 경제사령탑을 교체하고,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장관을 임명한 청와대 행태가 국회 무시라고 주장합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의 독단과 전횡이 있다면 국회에는 홍영표 민주당 대표의 독선과 아집이 있습니다. 청와대 출장소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설득하려고 노력했지만 민주당에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보이콧 중독'이라고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런데 와가지고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 저한테 반복하고 강요하면 제가 어떤 답을 찾겠어요. 엄청 답답합니다."

오를 상정 예정이던 민생 법안 90건 처리는 무산됐고, '유치원 3법'과 '윤창호법'의 연내 처리 가능성도 불투명해졌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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