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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이방카 '모녀 암투' 탓?…백악관 참모 잇단 해고

등록 2018.11.15 21:40

수정 2018.11.15 21:49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 참모의 해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해임된 참모는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의 측근이었는데, '퍼스트 레이디'와 '퍼스트 도터' 모녀간 힘 겨루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뒤에서 환하게 웃는 여성. 현지시간 14일, 해임이 결정된 미라 리카르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입니다.

지난 13일, 멜라니아 여사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백악관에서 일하는 특권을 누릴 자격이 없다"며 리카르델의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CNN은 멜라니아가 아프리카 순방 당시 비행기 좌석 문제로 리카르델과 신경전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이례적인 경질을 두고 멜라니아와 이방카 모녀 간 암투의 결과란 해석이 나옵니다. 해임된 리카르델 부보좌관이 멜라니아의 의붓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일, 뉴욕타임스는 멜라니아의 지난달 아프리카 순방에 이방카도 내년 1월 아프리카 방문 계획을 밝히는 등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언론은 멜라니아가 흑인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먼저 공개하자 이방카도 허리케인 현장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등 암투를 벌인다고 전했습니다.

영부인과 딸 역할이 중복돼 권력욕이 강한 이방카가 멜라니아의 영부인 역할을 넘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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