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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납북피해자 아들, 남북 항공 회담일에 "아버지 송환하라"

등록 2018.11.16 17:25

지난 1969년 납북된 대한항공(KAL) YS-11기 탑승자인 황원씨의 아들 황인철씨가 남북 항공 실무회의가 열린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 송환'을 촉구했다.

황인철씨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 엠블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항공기 불법납치 억제에 관한 협약'에 따라 아버지를 송환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씨는 "먼저 남북한이 (불법납치 억제) 협약을 이행하고 항공로 개설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우리 정부도 북한 당국에 협약 이행을 촉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향해서도 "사건 발생 후 채택된 결의안이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황씨가 기자회견을 자청한 '엠블호텔'은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경기도 주최 국제회의에 참석 중인 북한 대표단의 숙소다.

앞서 MBC PD로 일하던 황원씨는 1969년 12월 11일 출장차 탄 강릉발 김포행 KAL 항공기가 북측 고정간첩에 의해 북한으로 끌려간 뒤 아직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납북 당시 황원씨의 나이는 32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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