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조사 요구했던 교통공사 사외이사 사표…"고용세습 덮으려했다"

등록 2018.11.16 21:13

수정 2018.11.16 21:32

[앵커]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 의혹이 다시 논란 중심에 섰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뒤 열린 이사회에서 한 사외이사가 진상 조사를 요구했지만 김태호 사장 등이 묵살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교통공사에서 1년 3개월 동안 비상임이사로 재직한 박윤배씨는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특별 점검을 요구했지만, 공사측이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별 점검을 위한 소위원회를 만들자고 했더니 사장도 나중에 하자고 했지만 다른사람들이 동의를 안해주더라고요 특별점검해서 일벌백계하면 공기업도 좋고 구성원도 좋고 국민도 좋고 다 좋은건데…:

이사회가 열리는 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짜뉴스 책임을 묻겠다" 고 발표한 상황에서 박 시장이 임명한 공기업 사장이 무얼 할 수 있겠냐며 반문했습니다.

박윤배
"이사들 책상위에 서울시에서 제출한 유인물이 다 나눠져 있더라구요? 교통공사 이사회가 열리기도 전에 어떻게 (서울시가) 아무리 상급기관이지만‥"

박 전 이사는 김태호 사장이 비정규직 채용 절차가 정규직에 비해 부실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공격자 프레임에 말린다'며 조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윤배
"채용이 소홀하다라는 걸 우리가 드러내면 '그것 봐라' 이런 프레임에 갇히니까 그 프레임대로 이렇게 해명하고 이러는 건 부적절하다고 그러더라구요."

김태호 사장은 "더이상 할 말이 없다"며 교통공사 해명으로 입장을 대신하겠다고 했습니다. 교통공사측은 "박윤배 이사가 특별점검을 제안했지만 이미 서울시가 감사원 감사를 의뢰했기 때문에 다른 이사들이 조사위 구성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이미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