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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드러난 '웹하드 음란물 카르텔'…경찰, 양진호 檢 송치

등록 2018.11.16 21:18

수정 2018.11.16 21:38

[앵커]
상습 폭행과 마약, 음란물 유통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웹하드 음란물 유통 카르텔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양 회장이 음란물 카르텔을 구축한 뒤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실을 확인하고 양회장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통해 유통된 불법 음란물은 경찰이 확인한 것만 5만 2천여 건이었습니다. 실소유주인 양회장은 이를 통해 7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 공급자에게는 수익금의 최대 18%까지 주면서 관리했습니다.

또 필터링 업체와 삭제 사이트까지 운영하면서 음란물 영상 대량 공급 삼각 고리인 '웹하드 카르텔'을 구축했습니다.

정진관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장
"웹하드 업체 2곳, 필터링, 디지털 장의사 업체 실소유자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확인하였으며..."

음란물 가운데는 몰래카메라와 연인 사이 복수 목적으로 촬영된 영상물도 100여 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삭제를 요청했지만 양 회장의 웹하드 업체에서 버젓이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양 회장에게 음란물 유포 외에도 상습 폭행과 강요, 마약 등 10가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양진호 / 피의자
"(음란물 카르텔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인정하십니까?) ...."

경찰은 음란물 유포를 도운 전, 현직 임원 등 19명과 업로더 61명도 입건했습니다. 양회장과 대마초를 나눠 피우고 동물을 학대한 임직원 10명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직원 휴대 전화 도감청 등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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