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주택담보대출 금리 5% 육박…빚내 집 산 가구 '직격탄'

등록 2018.11.16 21:26

수정 2018.11.16 21:40

[앵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5%대 진입까지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곧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쏠리면서, 빚내서 집 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은행 영업점. 대출 창구가 한산합니다. 이 은행의 일부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가 오늘부터 0.04%p 올랐습니다.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겁니다. 일부 은행은 최고 4.8%에 달하기도 합니다. 현재 대출자 열에 일곱이 변동금리를 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강선자 / 서울 견지동
"당장 이자를 낼 돈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을 해야할지. 집을 팔자니 대출이 확 줄어서 이사갈 수도 없고…"

금리가 5%를 넘는 건 시간 문제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달 30일 한극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대출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고용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까지 위축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가계부채는 1500조 원을 넘는 상황에, DSR 대출 규제 시행을 앞둔 지난 한 달 동안에만 가계대출이 10조 원 넘게 폭증하기도 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소 연구원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가계로 인해 우리 경제 내수소비가 위축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어두운 경제 상황에서 가계에는 또 하나의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