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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산불로 공기질 최악…"인도보다 심해"

등록 2018.11.17 19:28

수정 2018.11.17 19:40

[앵커]
캘리포니아 산불 연기로 인근 대도시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공기질이 인도와 방글라데시보다 못한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불은 지금까지 74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 전체가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집터에는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지난 8일 시작된 캘리포니아 산불로 수십명이 숨지고 천명 넘게 실종됐습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산불입니다.

코리 호네아 / 뷰트카운티 경찰국장
"실종자 명단은 어제보다 380명이 늘어난 1011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주택과 건물 1만여채가 소실됐고, 서울 면적 만큼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진화율은 70%,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근 대도시들은 산불 연기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금문교는 짙은 산불 연기에 가려져 형체를 간신히 알아볼 정도입니다.

클로에 알레그레트 / 샌프란시스코 주민
"너무 불편합니다. 호흡이 어렵고 코도 꽉 막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새크라맨토와 샌프란시스코의 공기질이 세계에서 대기 오염이 가장 심한 인도 콜카타와 방글라데시 다카보다 나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일부 항공편을 결항했고, 샌프란시스코 UC 버클리 등 주요대학은 수업을 전면 취소하고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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