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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카슈끄지 암살, 사우디 왕세자 지시 따른 것"

등록 2018.11.17 19:30

수정 2018.11.17 19:40

[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배후자로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가 지목됐습니다. 미국 CIA의 판단인데요. 사우디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지시에 따른 것으로 미 중앙정보국, CIA가 판단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왕세자와 형제지간인 칼리드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와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 간 통화 내용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주미 사우디 대사관은 이 보도를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왕세자의 사주설을 전면 부인해 왔습니다.

아델 알 주베르 사우디 외교부 장관(그저께)
"왕세자는 이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이번 실수로 그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사우디 검찰이 관련자 11명을 기소하면서 왕세자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국제사회는 계속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일련의 조치들이 긍정적이긴 하지만 불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살해를 지시하고 실행한 자들이 밝혀져야 합니다."

미 재무부는 사우디 내 살해 사건 관련자 17명에 대해 자산동결 등 제재를 시작했고, 미 상원도 사우디 무기 판매 금지 제재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카슈끄지 피살의 진실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은 한층 더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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