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물류창고에서 일하던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물류창고에서 잇달아 사고가 나면서 허술한 안전관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금천구의 한 물류창고. 119 구조대원들이 기계에 몸이 낀 남성을 가까스로 빼냅니다.
"안 잘려. 안 잘려. 절단기"
지난 13일 이곳에서 일하던 재하청업체 직원 42살 문 모 씨가 변을 당한겁니다.
"문 씨는 이곳 물류센터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 신고는 한참 뒤에 이뤄졌습니다.
경찰
"나중에 문제가 생기니까 그 때 신고한 거예요. 현장을 다 치워버리고"
지난 8월 대전의 한 택배회사 물류 창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23살 김 모 씨로, 폭염에 웃옷을 벗고 일하다 감전돼 숨졌습니다. 택배회사는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단 입장입니다.
관계자
"차량이 접안을 해야 하니깐. 밖하고 연결이 되는 구조에요. 에어컨을 틀 수가 없거든요."
김씨 사망으로 내려진 작업 중지명령이 풀린 지 2주 만인 10월에도 작업자가 트레일러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는 반복되는데 예방 조치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조사에서 물류센터 근무자들 가운데 안전교육을 받은 비율은 6%에 불과했습니다.
정혜연 / 정의당 부대표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게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전방위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고"
안전불감증에 물류창고 근로자들의 위험한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