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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도 외면하는 길거리 '흡연부스'…왜 애물단지 됐나

등록 2018.11.18 19:22

수정 2018.11.18 19:26

[앵커]
거리에 들어선 흡연부스 옆을 지나다 담배연기 때문에 불쾌했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부스 밖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 담배연기가 부스 밖으로 새어 나오기도 하죠.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이 흡연부스가 불만이라는데, 어찌된 일인지 장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내의 한 흡연부스입니다. 흡연자가 부스 밖에서 담배를 핍니다. 또 다른 곳에서도 부스에 들어가지 않는 흡연자가 눈에 띕니다. '폐쇄형' 흡연부스는 환기가 잘 되지 않아 흡연자들이 이용을 꺼립니다.

흡연자
"일단 장소가 너무 좁으니까. 장소 너무 좁은데 연기가 안 빠지니까.."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개방형' 흡연부스 설치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흡연부스 가운데 68%가 개방형입니다.

하지만 인도에 설치한 개방형 흡연부스는 간접흡연 피해를 부릅니다.

비흡연자
"안 좋죠. 옆에 지나다 보면 냄새가 확 풍기죠."

서울시는 개방형 흡연부스를 인도에서 최소 10m 떨어지게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흡연부스를 설치하는 자치구나 공공기관이 지키지 않아도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시에서 어떻게 하라해도 지자체에서 못하면 더이상 할 수 없는 부분이고.."

흡연부스가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에게 외면당하면서 거리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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