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10만원에도 장바구니 못 채워"…고삐 풀린 생필품 물가

등록 2018.11.18 19:23

수정 2018.11.18 19:27

[앵커]
요즘 장보러 가면 한숨부터 나온다는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지난달 서울에서 팔린 생필품의 75%가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상품을 들었다 놨다, 선뜻 장바구니에 넣기가 망설여집니다.

김채원 / 주부
"(물가가) 2배에서 3배 정도 오른 것 같아요. 저희가 체감하기에. 10만 원 들고 나와도 장바구니 한 바구니 채우지 못하고 가거든요."

지난 달 서울에서 팔린 생활필수품 값을 조사했더니, 4개 가운데 3개나 한 달 전보다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탁세제는 6.6%, 식용유는 5.5%, 시리얼은 3.4%가 뛰었습니다. 식품 값도 들썩입니다. 우유는 3~4%씩, 생수값도 6% 넘게 올랐습니다. 아이스크림 콘 가격은 약속이나 한 듯 이달들어 1500원으로 15% 넘게 인상됐고, 업체별 과자값 인상 행렬도 잇따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교수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이라기보단는, 가장 필수적인 제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고, 주부를 비롯한 계층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내년에도 장바구니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한숨 소리는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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