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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명 태운 KTX, 포크레인과 충돌…코레일 '안전불감'?

등록 2018.11.19 21:20

수정 2018.11.19 21:24

[앵커]
오늘 새벽 승객 140여 명을 태우고 서울역으로 들어오던 KTX 열차가 굴삭기와 충돌해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다쳤습니다. 선로에서 작업이 진행중이었는데도 열차가 들어오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멈춰 선 열차 옆에 부상자들이 누워있고, 응급조치를 끝낸 구급대원들이 서둘러 부상자를 옮깁니다. 열차 기관실 측면 외벽은 떨어져 나갔고 충돌한 굴삭기도 크게 망가졌습니다.

오늘 새벽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역으로 들어오던 KTX 열차가 선로 전환기 교체 작업을 하던 굴삭기를 들이받은 겁니다.

김용섭 / 목격자
"밤 1시부터 2시 사이에 작업을 하더라고요. 장비들이 막 하고 불빛이 왔다 갔다 하고."

당시 열차 속도는 시속 40km로 현장에서 일하던 61살 강 모 씨는 다리가 부러졌고 나머지 두 사람도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승객 140여 명은 선로를 따라 500미터를 걸어 서울역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해당 열차의 서울역 도착 예정 시각은 0시 54분이었지만 8분가량 연착했습니다. 관제실이 작업자들에게 연착을 알리지 않아 열차가 지나간 걸로 알고 작업을 시작하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어이없게도 코레일은 알리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코레일 관계자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어서 저희가 아직은 알지 못합니다"

철도교통사고와 철도안전사고는 지난 3년 동안 매년 100건 넘게 일어났습니다. KTX 등 코레일 열차 고장건수도 매년 100건 안팎이고, KTX 열차 지연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코레일의 안전관리 부실이 또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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