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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 단선 2시간 넘게 멈춰…승객 1400여명 발 묶여

등록 2018.11.20 21:14

수정 2018.11.20 21:20

[앵커]
KTX 오송역에서 열차가 전기공급이 중단 돼 2시간 넘게 멈춰있었습니다. 다른 열차의 운행도 1시간 지연되는 등 승객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코레일 측은 "전선이 끊어져 일어난 사고"라는데, 어제도 KTX 열차 사고가 있었지요.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꺼진 열차 안에 시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오후 5시 5분쯤 충북 오송역을 지나던 상행선 KTX 열차 2대가 멈춰섰습니다. 코레일 측은 사고 직후 승객들에게 "열차에서 내리라"는 방송을 했다가 취소했습니다.

양태영 / 사고 열차 탑승객
"수리하고 있다고만 나오고 기다리라고만 하고 그리고 한번은 또 문을 열어주겠다고 하고 또 말이 바뀌고..."

결국 승객들은 2시간 후에야 열차에서 내려 다른 열차로 갈아탔습니다.

소정호  / 사고 열차 탑승객
"빨리 문열어라 너무 답답하다. 2시간 반 동안 공기가 안 통하니까요. 빨리 문열어라 창문을 깨버리겠다고"

승객들은 "타는 냄새가 나더니 열차 내부등이 모두 꺼졌다"고 말했습니다. 코레일 측은 "미상의 물체가 전선에 부딪쳐 열차가 멈춰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이유는 전차선을 뭔가가 건드렸다는 것 외에는 나온 것이 없는데 그 뭔가를 찾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 사고로 주변을 지나던 열차 일부도 다른 선로를 이용하느라 운행이 1시간 가량 지연됐습니다. 대구와 광주 등에서도 1시간 넘게 열차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오송역 하행선 탑승객
"6시 26분 기차인데 하행 문제 없다고 해서 취소 안하고 버스 안 알아봐겄든요. 하행 정상운행 한다고 해서"

코레일은 저녁 6시 57분에 운행이 재개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열차표를 환불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는 등 불편은 곳곳에서 2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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