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반복되는 대학 '아버지 수업 수강'…방치되는 이유는

등록 2018.11.20 21:24

수정 2018.11.20 21:45

[앵커]
앞서 리포트에 소개 된 사례 말고도 아버지의 강의를 듣고 좋은 학점을 받은 경우는 수없이 많습니다. 물론 해명은 학생이 공부를 잘 해서 그런 것일 뿐이라는 겁니다. 문제는 대학측이 입학때만 교수 부모의 존재여부를 파악할 뿐 입학하고 나면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겁니다.

과연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건지,, 계속해서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원 자녀 수강 현황에 대한 자료 요청에 응한 곳은 전국 국공립 대학 9곳이었습니다. 대학 9곳에서 20명이 부모의 수업을 들었거나 듣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소재 대학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서울대 학생 2명이 아버지 수업을 들어 A+를 받았고 한국체육대 신입생 2명도 올해 1학기 아버지 강의를 수강해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 대학이 입시 전형 응시자 가운데 교원 자녀가 있는지 파악할 뿐, 입학 이후엔 관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경남과기대 관계자
"(입학 이후 과정에 대해서는 파악?) 예 뭐 저희는 파악하지 않습니다."

최근 실태 파악에 나선 곳도 있습니다.

공주대 관계자
"조사는 했었습니다. (최근에 불거지고 나선가요?) 그렇다고 봐야 되죠."

현행법상 부모와 자녀를 같은 학과에 두지 못하는 '상피 제도'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생들은 답답할 따름입니다.

최원정 / 공주대학교 학생
"똑같이 노력하고 밤새서 하는 거 다 보고 하는데 그렇게 아버님 덕 보면 진짜 많이 허탈할 것 같고"

전희경 / 자유한국당 의원
"대학 자율이든 교육당국의 가이드라인이든 학사관리를 투명하게 그리고 공정하게 할수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결국 '상피제' 같은 공정성을 담보할 시스템 구축이 관건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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