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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몰락'…닛산 되살린 카를로스 곤, '비밀 연봉' 혐의 전격체포

등록 2018.11.20 21:34

수정 2018.11.20 21:40

[앵커]
지금 보이는 이 인물 세계 자동차 업계의 마술사로 불리는 카를로스 곤 회장입니다. 우리에게는 르노삼성 때문에 잘 알려져 있죠. 1999년 부도 직전에 있던 닛산자동차를 맡아 혹독한 구조조정을 밀어붙여 기적적으로 부활시켰습니다. 이른바 '닛산재건계획’으로 망해가는 기업을 1년만에 흑자로 전환시키면서 일약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스타 CEO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카를로스 곤 회장이 비밀 연봉 500억원을 챙긴 혐의로 일본 검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부활의 주역에서 부패의 장본인이 돼 버린 카를로스 곤 회장.

먼저 유지현 기자가 그의 체포 소식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곤 회장이 지난 5년 동안 받은 실제 보수는 약 100억엔, 그러나 유가증권보고서를 조작해 50억 엔으로 축소한 혐의입니다.

닛산자동차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곤 회장의 해임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히로토 사이카와 / 닛산자동차 CEO
“(곤 회장과 켈리 대표이사의) 해임을 건의할 방침입니다. (공식적으로 목요일에)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곤 회장은 1999년 부도 직전의 닛산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로 부임해 닛산 회생의 기적을 일군 스타. 3년 간 1조엔의 비용삭감을 통해 회사를 살리겠단 ‘닛산재건계획’을 밀어붙여 1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덕분에 ‘세계 자동차 업계의 마술사’로 불리며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지난 7월 곤 회장의 성공가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닛산자동차가 배기가스와 연비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카를로스 곤 / 닛산자동차 회장(2017년 1월)
“지금까지 검사에서 어느 누구도 조작을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우리는 그 점에 있어 매우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어 개인비위까지 밝혀지며 몰락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세계 2위의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와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르노자동차 최대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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