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생생한 관능적 표정…폼페이서 고대 로마 벽화 발견

등록 2018.11.20 21:40

수정 2018.11.20 21:48

[앵커]
화산 폭발로 사라진 도시,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로마 시대 벽화가 발굴됐습니다. 2000년이 흘렀지만 색감이 아주 선명하고 표정도 살아있다는 평가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업에 열중한 고고학자. 가까이 다가가니 벽화 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탈리아 폼페이의 유적지 보강 작업 도중, 한 저택 침실에서 로마 시대 벽화가 발굴됐습니다. 2000년 세월이 지났지만, 선명한 색감은 그대로입니다.

주제는 레다와 백조. 백조로 변신한 주피터 신이 스파르타의 여왕 레다를 임신시키는 장면이 묘사돼 있습니다. 당시엔 흔한 벽화 소재였지만, 이번 벽화에선 레다의 특별한 시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시모 오산나 / 폼페이 유적지 대표
"레다가 벽화를 보는 관람객을 향해 관능적인 눈빛을 보낸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 저택 복도에선 올해 초에도 다른 벽화가 발견됐습니다. 유적지 대표는 "저택 주인은 부유한 상인이었을 것"라면서 "집을 방문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고상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었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발견된 벽화 2점을 보호하면서,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는 장소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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