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살인 공범 아닌 '공동폭행 혐의'…이유는

등록 2018.11.21 21:21

수정 2018.11.21 21:26

[앵커]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이른바 'PC방 살인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피의자 김성수를 살인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그리고 쟁점이 됐던 동생은 살인 공범으로 보지 않고 공동 폭행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김성수는 이례적으로 꽤 긴 시간에 걸쳐 심경을 밝혔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치장을 나선 강서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 얼굴이 공개 된 뒤 단답형에 그쳤던 답변 대신 오늘은 이례적으로 4분에 걸쳐 말을 이어갔습니다.

김성수
"화가 나고 억울한 상태여서 저도 죽고, 피해자도 죽여야 된다는…."

공범 논란에 동생을 감싸던 기존 입장과도 다른 말을 했습니다.

김성수
"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생도 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성수 동생을 살인이 아닌 '폭행' 공범으로 결론내렸습니다. 당초 동생 김모씨가 피해자를 잡고 있었던 것을 말리는 행위로 판단한 것과 정반대 결론입니다.

경찰은 김씨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폭행 가담 여부' 답변에 '거짓'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동생이 살인 공범이라는 유족들 주장에 대해선 김씨가 피해자를 붙잡았던 시기 김성수가 흉기를 꺼낸 정황이 보이지 않아 살인죄 적용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유족측은 반발했습니다. 경찰이 동생을 폭행 공범으로만 판단한 데 대해 흉기를 꺼낸 시점과 관련해 추가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 짓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지만, '동생 공범' 여론이 확산 된 뒤 기존 수사 내용을 바꾸는 등 수사에 혼선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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