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손잡았다…DMZ내 도로연결

등록 2018.11.22 21:12

수정 2018.11.22 21:18

[앵커]
65년 전 남북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철원 화살머리 고지 비무장지대에 남북을 잇는 도로가 열렸습니다. 도로작업에 투입됐던 우리 군 장병들은 군사분계선 앞에서 북한 병사들을 만나 손을 맞잡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까지 300미터라는 푯말을 뒤로하고 우리 군 관계자들이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65년 전 포탄이 빗발쳤던 DMZ 내 철원 화살머리고지입니다. 고지 오른쪽으로 곧게 뻗은 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남북 도로 연결은 지난 2003년 경의선 도로와 이듬해 동해선 도로 이후 14년 만입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
"중부전선 최초로 이곳 비무장지대를 열어 남과 북을 잇는 평화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DMZ 공동유해발굴뿐만 아니라 남북 군사당국 간 합의를 이행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

남과 북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합의에 따라 지난달부터 지뢰제거작업과 함께 도로개설을 추진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작업 중이던 남북 군사들은 군사분계선 앞에서 마주쳤는데 함께 손을 내밀어 악수했습니다.

푯말만 남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양 군은 한 데 늘어서서 서로를 마주했습니다. 남북은 올해 안에 도로정비를 마칠 계획입니다.

유해발굴단과 관련 차량은 이 도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오갈 수 있습니다. 남북은 내년 유해발굴 공동사무소를 개설한 뒤 본격적으로 유해발굴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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