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JSA 귀순 오청성 "총 쏜 북한군, 모두 아는 얼굴들"

등록 2018.11.22 21:14

수정 2018.11.22 21:19

[앵커]
지난해 판문점에서 총격을 뚫고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가 어제 저희와 단독 인터뷰를 했는데 미처 다 전해드리지 못한 내용이 있어서 이어 보도하겠습니다. 오씨는 귀순 당시 자신을 추격하며 총을 쏜 북한군인들은 다 아는 병사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우기자가 보도를 먼저 전해 드리고, 이어서 취재 후기는 직접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오청성씨가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뛰어넘는 순간입니다. 북한군 4명이 일제히 총격을 가합니다. 오씨는 이들 모두 잘 아는 동료들이라고 했습니다.

오청성
"군생활하면 다 이런…한 울타리안에서 사니까 얼굴은 맞대고 살죠. 그러니까 뭐 얼굴들은 다 알고…."

오씨는 자신을 쏜 그들이 "사격을 하지 않았다면 처벌 받았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이었어도 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탈북 경위에 대해선 술김에 내려온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오청성
"전혀 그게 아니에요. 친구와 트러블이 생겨서 술을 먹고 검문소를 돌파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문제로 한국에 왔습니다.)"

장성급이라고 알려진 아버지에 대해선 '고위급 간부'라고만 하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오씨는 대학 입시에 도전해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소박한 포부도 밝혔습니다.

오청성
"현재로선 공부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내년엔 대학 준비를…."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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