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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율서 확인된 '이영자 현상'…20대男 이탈 심한 까닭

등록 2018.11.23 21:14

수정 2018.11.23 22:26

[앵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주만에 소폭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른바 '이영자'현상이라고 하는 20대, 영남, 자영업자 지지율이 눈에 떨어졌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미지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20대 지지율은 얼마나 많이 빠졌습니까?

[기자]
먼저, 1년 전 지지율을 보시면, 20대 지지율이 무려 88% 입니다.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핵심 지지층이었습니다. 오늘 결과를 보면, 56% 입니다. 1년만에 32%P 낮아졌습니다. 여전히 평균보다 높긴 하지만, 3~40대 보다 오히려 지지율이 낮습니다. 직업별로도 1년전과 비교할 때 학생의 지지율이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학생이 대부분 20대가 되겠죠.

[앵커]
청와대가 상당히 당혹스럽겠는데요 왜 낮아졌을까요? 

[기자]
20대 지지율을 남녀로 구분해서 보면 해답의 일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표는 20대 남녀의 지지율을 10월과 11월 월 평균으로 비교한 건데, 남녀 합치면 한달만에 9%P 떨어졌죠? 그런데 30, 40대도 비슷하게 떨어져서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20대 남성은 12%P 떨어진 반면, 20대 여성은 4%P 하락에 그쳤습니다. 20대 중에서도 남성의 이탈이 심하다는 건데, 양심적 병역 거부 인정, 여성 취업우대정책 등이 갓 병역을 마친, 그러나 취업에는 어려움을 겪는 20대 남성의 박탈감을 자극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자영업자층의 지지율도 많이 떨어졌다고요?

[기자]
1년 전 지지율과 비교해보면, 가장 하락폭이 큰 직업군은 아까 말씀드렸듯 학생입니다. 아무래도 취업난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직업군은 화이트칼라였습니다. 그런데 어떤 비교시점을 잡든, 자영업자가 하락폭이 두번째로 큰 직군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경기 침체에 최저임금등의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그만큼 컸다는 뜻이겠지요?

[기자]
1년 전에는 대통령을 부정평가하는 이유 1등이 '보복정치'였습니다. 표현은 다르지만 경제를 이유로 든 비율은 다 합해도 15%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나온 결과는 부정평가 이유 1위가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이었습니다. 표현을 달리한 경제문제를 다 합치면 59%가 경제를 꼽았습니다.

[앵커]
예, 이미지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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