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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도 당한 '영부인 사칭' 사기…어떤 수법이길래

등록 2018.11.23 21:21

수정 2018.11.23 21:25

[앵커]
이 40대 여성은 선거 사무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 정치인의 생리를 잘 알고 이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범죄 시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경쟁이 치열했을 때라는 점에 경찰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대 여성 김모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역 정치인들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씨는 자신이 권양숙, 김정숙 여사라며 딸이 사업을 하는데 필요하니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의심하는 전화가 걸려오면 말투까지 속여가며 안심시켰습니다. 친분이 있었던 윤장현 시장도 속아 넘어갈 정도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의자는 사투리를 썼다고 합니다. (권양숙 여사처럼)경상도 사투리를 썼다고…."

하지만 이상한 낌새를 챈 사람이 신고했고 꼬리가 잡혔습니다. 김씨는 휴대전화 판매 일을 하면서, 사기 등 전과가 다수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정치인의 휴대전화 번호는 과거 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며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몇몇 선거 운동에 공식은 아니고 선거운동을 했던 약간의 전력이 있습니다."

경찰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이 한창이던 때에 지역 정치인들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김씨 통장에는 잔고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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