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김경수 前 보좌관 "드루킹 요구 뿌리치지 못할 뭔가 있었을 것"

등록 2018.11.23 21:22

수정 2018.11.23 22:04

[앵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세번째 공판이 열렸습니다. 오늘은 김 지사의 의원 시절 보좌관의 진술이 새로 공개됐습니다.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요구를 뿌리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김 지사측은 "일방적 진술"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의원 시절 보좌관 한 모 씨. 드루킹 일당의 인사청탁 관련 특검 조사를 받던 중, 드루킹 측이 요구한 오사카 총영사직 대신 센다이 총영사직을 전화로 제안한 과정에 대해,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김 지사에게 지시받지 않았다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특검이 밝혔습니다.

또,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요구를 뿌리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19대 대선 당시 드루킹 일당이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진술도 있었다는 게 특검 설명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 심리로 열린 오늘 공판에선 특검이 핵심 쟁점인 킹크랩 시연 여부와 인사청탁 의혹 등을 뒷받침할 증거목록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전혀 내용을 알 수 없는 부분들이 많고,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김경수
"그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밝혀나가고 있는 과정이니까, 주장만 갖고 얘기할 문제는 아니다"

특검과 김 지사 측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공판엔 오사카 총영사 청탁 대상자로 알려진 도 모 변호사가 증인으로 법정에 나올 예정입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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