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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교황 방북, 北비핵화 뜻 없인 어려워"

등록 2018.11.24 13:12

수정 2018.11.24 13:20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여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염수정 추기경은 북한이 비핵화 의사를 투명하게 하지 않는다면 성사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내 종교의 자유 보장도 전제가 돼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초청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여전히 감감 무소식입니다.

이런 가운데, 염수정 추기경이 지난 2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고려대 가톨릭 학생회 졸업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북의 전제 조건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교황님이 북한에 가시면 북한 핵에 대한 기본적인 의지 표명이 있을 것이라며, "비핵화에 대한 투명한 의사표시 없이는 방북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종교의 자유 보장 문제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북한의 종교 탄압 현실을 지적하며 "교황님의 방문을 위해서는 북한이 가톨릭 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도 포용할 수 있는 각오가 돼 있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교황님의 방북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라며, 여건이 충분히 돼야 성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를 두고 미북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유엔 회원국의 대북 제재 이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을 때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유엔 제재를 이행하는 것이 극도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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