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충정로 KT 통신구 화재…"완전복구까진 1주일 걸릴 듯"

등록 2018.11.24 19:04

수정 2018.11.24 19:15

[앵커]
먼저 오늘 서대문구 충정로 KT빌딩 화재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케이블이 지나는 좁은 지하통로다보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먼저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지하에서 쉴새 없이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시커먼 재를 뒤집어 쓴 소방관들이 매캐한 연기 속에서 불길을 잡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오전 11시 10분쯤. 지상 5층, 지하 1층인 건물 아래에 묻혀있는 통신구, 즉 통신용 회선들이 지나다니는 공간에 불이 붙은 겁니다. 지하 6m 깊이 공간엔 유선회선 16만 8천개와 광케이블 등이 매설돼 있습니다.

불이 난 지점이 지하통로라 물을 뿌리는 것만으론 진화가 어려워 이렇게 통로를 채울 수 있는 소방용 거품이 동원됐습니다.

지하 터널처럼 신촌역과 서부역 아래까지 연결돼 있는데다, 스프링클러도 없어 걷잡을 수 없는 통신설비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소방당국의 발빠른 대응에 KT 아현지사에서 150m 떨어진 맨홀에서 불길은 차단됐습니다.

남성현 / 서대문소방서
"3번 맨홀로해서 특수규조대가 진입해서 확인은 한 상태입니다. 1번 맨홀은 저희가 폼을 집중 투입해서…."

KT측은 완전 진화로 통신구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이르면 내일쯤 유선전화, 인터넷 카드결제단말기 응급 복구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유선회선 피해가 상당해 완전복구까진 1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는 정보통신재난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피해자 보상 등 후속조치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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