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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쉬하던 민주당, 이재명 소환에 곤혹

등록 2018.11.24 19:17

수정 2018.11.24 19:28

[앵커]
이재명 지사 관련 의혹이 끊이지 않으면서 민주당 내 분위기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치부 홍혜영 기자와 좀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홍 기자, 이 지사 논란을 두고 민주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재명 지사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지난 20일 의원총회가 열렸지만 이 지사 얘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의원들을 만나봐도 "노코멘트", "잘 모르겠다"거나 아예 '금기어'라며 질문조차 못꺼내게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왜 그렇게 조용한 거죠?

[기자]
아무래도 불편함 때문이겠죠. 경찰과 이재명 지사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섣불리 당의 입장을 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함구하고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문 대통령의 적극지지층을 중심으로 일부 당원들이 계속 이 지사의 출당을 요구하고 있어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지켜보고만 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당내 일각에선 '혜경궁김씨' 논란보다 친형 강제 입원 의혹을 좀더 심각하게 보는 시각이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며칠전 안민석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혜경궁 김씨 사건 외에 스모킹건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안 의원이 말한 스모킹건은 바로 친형의 정신병원 입원 문제입니다. 혜경궁김씨 문제는 사실 김혜경씨를 둘러싼 의혹입니다.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아내의 문제지 이 지사는 정치적인 타격을 받을 뿐 법적인 책임이 없는데요, 형 문제는 다릅니다. 민주당내 한 친문 의원도 "지역에선 이미 얘기가 많이 나왔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지사가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거론했는데 이건 또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이재명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 측이 검찰의견서에 낸 내용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문제입니다. 김씨 측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 언급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주장이 허위사실인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는 건데요, 논란이 커지자 이 지사는 오늘 검찰 출석 전 SNS에 올린 글에서 "이간질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의심했습니다. 그러면서 "범죄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선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가 먼저 밝혀져야 한다"는 취지라며 자신과 아내는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홍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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