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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결혼·원전 부활' 국민투표…대만 선거에 관심 집중

등록 2018.11.24 19:34

수정 2018.11.24 19:42

[앵커]
오늘 대만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와 탈원전 폐지 등에 대해 국민투표가 진행됩니다. 유권자의 4분의 1이 찬성하면 안건이 통과되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국제적 관심이 쏠립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만에서 10년 만에 국민투표가 진행됐습니다. 6대 직할시장 선거와 더불어 동성결혼 합법화, 탈원전 중단 등 총 10건의 안건을 놓고 투표가 이뤄졌습니다. 각 안건은 투표권자의 25%인 495만 명이 찬성하면 통과됩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국민투표는 민주사회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지 보여줍니다."

국민투표 10개 안건 중 3건은 동성결혼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대만 최고법원이 동성결혼 금지법에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표결에 붙여졌습니다.

대만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될 경우 아시아 최초가 됩니다. 지난 13일 대만민의기금회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65%가 합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윤신 / 대만 시민
"개인적으로 평등한 결혼에 찬성합니다. 모두 대만 시민이고 다르게 대우받아선 안 되기 때문입니다."

탈원전 폐지 여부도 결정됩니다. 앞서 지난해 대만은 전기사업법에 "2025년까지 가동중인 모든 원전을 완전히 중단시킨다"는 내용을 신설했지만, 대규모 전력난이 생기면서 이를 투표로 결정하자는 국민청원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국민투표 결과는 현지시간 25일 오후 2시쯤 나올 전망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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