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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찾으러 내려오는 '겨울철 멧돼지', 더 주의해야 하는 까닭

등록 2018.11.25 19:23

수정 2018.11.25 19:28

[앵커]
여름 보다 겨울철에 멧돼지수가 적다고 하는데, 더 자주 출몰하고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먹이가 부족해 산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많은데다 이때 교미 시기까지 겹쳐 성질이 더 예민해진다고 합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멧돼지 한마리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날뜁니다. 

"막고있어. 잡았어. 나와 빨리 나와 마취총 쏘라고."

지난 7일 하루 동안 서울 강동구 주택가에 멧돼지 7마리 나타났습니다.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턴 먹이를 찾으려 민가까지 내려오는 일이 잦아진 겁니다.

멧돼지가 눈을 피해 서식지를 이동하면서 등산객이 이용하는 탐방로를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에선 새끼가 태어나 어느 정도 자라는 여름에 멧돼지 개체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시기 국립공원 내 월평균 멧돼지 밀도를 분석하니 ㎢당 북한산 2.2마리, 경주 1.9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1월엔 밀도가 1마리가 채 안 됐습니다. 하지만 마주칠 가능성은 겨울철이 훨씬 높습니다.

김의경/ 국립공원관리공단 책임연구원 
"왕성한 먹이활동에 의한 민가 출현과 경쟁에서 밀린 수컷들의 탐방로 출현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은 짝짓기 시기라 예민해진 멧돼지가 더 난폭해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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