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누전? 펌프 과열? 쥐가 갉아서?…화재원인 추측 난무

등록 2018.11.26 21:05

수정 2018.11.26 21:08

[앵커]
이렇게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발화지점조차 찾지 못했고,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만 무성합니다. 전문가들은 다른 전선이나 조명 같은 전기적 문제나 외부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 아현지사에서 난 불은 지하 통신구 150m 가운데 79m를 태우고 꺼졌습니다. 아직 정확한 발화지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불이 난 원인으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건 전기적 요인입니다.

지하1층 통신실에서 나온 구리선과 통신구 광케이블 연결부위에서 합선이나 누전이 됐거나, 먼지 등이 촉매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용재 /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과전류가 흘렀든 합선이 됐든, 또는 인근에 먼지가 오랫동안 축적되가지고, 전기적인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죠."

조명 등 전력량 소모가 많은 시설에서 문제가 일어났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통신구 안에 있는 조명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에서 누전이 됐을 수 있다는 겁니다.

서울에 8.8cm의 많은 양의 눈이 내렸고, 눈이 녹으면서 물을 빼내기 위해 쓴 배수펌프에서 문제가 났을 수도 있습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배수펌프는 다른 어떤 전기설비에 비해서 전력소모가 많기때문에 전기 스파크도 그만큼 클 수가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쥐 등 설치류가 통신선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방화나 실화도 거론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습니다. 통신구로 가려면 맨홀 뚜껑을 열고 내려가 내부 문을 열어야하는데, 사람의 진입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원인을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기계적 결함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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