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KT 화재 더딘 복구에 뿔난 자영업자들…"가게전화 여전히 먹통"

등록 2018.11.27 21:12

수정 2018.11.27 21:17

[앵커]
KT 아현지사에 화재가 난지, 나흘째입니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은 거의 복구가 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유선 전화와 카드 결제 단말기는 여전히 먹통이라, 자영업자들은 일도 못하고 손을 놓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치킨집을 운영하는 이방술씨는 나흘 째 전화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을 한지 20년만에 처음 겪는 일입니다. 월요일인 어제와 지난 주말 매출은 일주일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방술 / 치킨집 사장
"많이 답답하죠. 하루, 이틀장사 못해서가아니라 단골 손님 잃을까봐 많이 걱정됩니다."

점심 시간이면 예약 손님들로 붐벼야 할 식당도 한산합니다. 외진 골목에 있어 평소 예약손님들로만 하루 백 여 명을 채웠는데 오늘은 스무명도 안왔습니다.

김영순 / 식당 사장
"전화가 생명이야 저희는. 전화가 안되니까 완전히 문닫은거지. (손님들이) 전화가 하도 안되서 문닫은 줄 알았대" 

95%이상 복구된 무선전화나 인터넷 회선과 달리, 일반 가게 카드결제단말기나 전화가 주로 연결된 동케이블의 복구율은 10%에 그치고 있어 벌어진 일입니다. 대목인 방학을 코앞에 둔 학원가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구지영 / 학원 원장
"많이 등록하는 시긴데 전화도 많이 줄어들엇고요. 재원생마저도 등록하는 어려움이 있으니까 힘들어요."

카드결제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손으로 쓴 매출집계표를 은행에 제출해 정산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KT의 부실대응으로 피해가 커졌다며 집단소송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가게마다 정확한 피해규모 산정이 어려워 실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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